다큐를 닮은 상상 픽션, 주목할 신인감독 '정가영'의 <비치온더비치>
외 정가영 단편 3편 가까이 보면 생기발랄. 멀리서 보면 쓰디씁쓸. 곱씹어 보면 추억가득. 영화 를 보고싶었는데, 상영관이 너무 없는 관계로, 도저히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, 정가영 감독의 다른 작품들을 다시 찾아 보기로 했다. 비치온더비치, 옛 연인이었던 두 사람. 어느 날 전남친(정훈)의 집으로 찾아간 전여친(가영) 20대 청춘들의 실용 언어(?)를 구사하며, 질투, 연민, 추억, 유혹 등 다양한 감정을 오로지 대화속에서 느낄 수 있는 영화다.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땐. 이거 시나리오는 있는건가? 살벌한 롱테이크는 의도된거야? 배우들은 대사를 외워서 하는거겠지? 여러 궁금증이 들었지만, 감독님의 인터뷰 기사에서 애드립은 거의 없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. 생각보다 더 대단한 신인감독님이시구나 싶었..